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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나이들어서 부르는노래...황혼애가(黃昏哀歌),황혼의 엘레지(elegie) 본문

노인학

나이들어서 부르는노래...황혼애가(黃昏哀歌),황혼의 엘레지(elegie)

설악산곰 2024. 6. 18. 04:31

황혼애가(黃昏哀歌)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늙어 부르는 슬픈 노래나 시가(詩歌)를 말합니다. 또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는 노래라고도 하고, 흔히 비가(悲歌), 엘레지(elegie)라고도 부르지요. 그러나 저는 이 애가를 애가(愛歌)로 고쳐 부르고 싶습니다.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어차피 누구나 늙고 죽습니다. 그렇다면 구질구질하게 살다가 갈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살다가 떠나면 어떨까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相應)하는 대단한 노력(努力)이 있어야 될 것같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주위(周圍)를 살펴봐도 그냥 늙어가는 사람은 많지만 아름답게 늙는 사람은 잘 보이질 않습니다.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먼저 그것을 방해(妨害)하는 것부터 알아볼 필요(必要)가 있지 않을까요?알면 극복(克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只今),노인(老人)들이 당면(當面)한 문제(問題)중 가장 어려운 것들을 열거(列擧)하면 크게 네 가지로 압축(壓縮)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統計廳)의 자료(資料)를 보면,은퇴 후(隱退 後)경제적(經濟的)으로 여유(餘裕)가 있다고 응답(應答)한 비율(比率)이8.3%라고 합니다. 반대(反對)로 생활비 부족(生活費 不足)등 고통(苦痛)을 겪고 있는 노인들의 비율은61.9%였습니다. 경제적인 자립도(自立度)가 채10%가 안 되니 이 문제는 가장 큰 족쇄(足鎖)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들은 평균(平均)두세가지 지병(持病)에 시달립니다. 또한 거의 대부분(大部分)이 소외감(疎外感)에 시달리기 마련입니다. 노년의 가장 큰 적(敵)은‘무료(無聊)함’이라고 합니다. 자기(自己)것, 자기 세계(世界)가 없으면 더 빨리 늙고 소모(消耗)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악조건(惡條件)들은 아름다운 노년(老年)을 방해하는 대표적(代表的)인 요인(要因)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 인간(人間)이 노년이 되어 아름답게 늙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결국 품위(品位)있는 노인이 되는 것입니다. 품위란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威嚴)이나 기품(氣品)이며 사물(事物)의 가치(價値)라는 뜻이 있습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노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특히, 노년생활(老年生活)에서 크게 요구(要求)되는 덕목(德目)이 이 품위라는 것입니다. 품위는 존경(尊敬)받는 인격적 자세(人格的 姿勢)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산 김덕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