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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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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마음

설악산곰 2024. 9. 7. 00:27

산다는 것은 비슷비슷한 되풀이만 같다. 하루 세 끼 먹는 일과 일어나는 동작, 출퇴근의 규칙적인 시간 관념 속에서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온다. 때로는 사랑도 하고 미워도 하면서, 또는 후회를 하고 새로운 결심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노상 그날이 그날 같은 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시작도 끝도 없이 흘러간다. 이와 같은 반복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우리는 나머지 허락 받은 세월을 반납하고서라도 도중에 뛰어내리고 말 것이다. 그러나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결코 그 날이 그날일 수 없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내가 아니다. 또한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내가 고스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란 다행히도 그 자리에 가만히 놓여 있는 가구가 아니며, 앉은 자리에만 맴돌도록 만들어진 시계바늘도 아니다. 끝없이 변화하면서 생성되는 것이 생명 현상이므로, 개인의 의지를 담은 노력여하에 따라 그 인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일일시호일(日日時好日) 날마다 좋은 날. 하루하루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시들한 날이 아니라 늘 새로운 날이라는 뜻이다.

철저한 자각과 의지적인 노력으로 거듭거듭 태어나기 때문에 순간순간이 늘 새로운 것이다. 우리 둘레는 하루하루가 고통으로 얼룩져 있는데 어떻게 좋은 날일 수 있단 말인가. 그렇기 때문에,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고통 속에서 생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우리의 삶은 도전을 받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력에 의해 의미가 주어진다. 날마다 좋은 날을 맞으려면 모순과 갈등 속에서 삶의 의미를 캐내야 한다. 하루하루를 남의 인생처럼 아무렇게나 살아 버릴 것이 아니라 내 몫을 새롭고 소중하게 살려야 한다. 되풀이되는 범속한 일상을 새롭게 심화시키는 데서 좋은 날은 이루어진다. (법정스님)

두번 다시 지나갈 수 없는 세상... 때론 내 삶의 끝자락에 다다랐을 때 어떤일에 "참 잘했구나" 하고 미소를 짓고 어떤일에 그때 그렇게 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후회를 하게 될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어찌 되었건 세상과 작별을 고할 때 후회와 미련이 남기보다는 "그래도 내 인생은 좋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삶이 되어야겠지요 삶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그래도 누군가 한 이야기가 가슴에 꼭 와 닿는 것은 나만의 일은 아니겠지요. 만일 내가 베풀어야할 친절이 있다면 그것이 비록 지극히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내가 주어야할 좋은 것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그렇게 하리라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세상을 두 번 다시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을... (yyuu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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