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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말하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에대한 생각, 그립습니다 어머니! 본문

나의생각

말하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에대한 생각, 그립습니다 어머니!

설악산곰 2023. 2. 18. 02:04

내 친모(親母)는 나를 기를 수 없었거나 기르기를 원하지 않아 모르는 사람에게 나를 버렸다. 내가 그 과거와 마주한 것은 몇 년 되지 않았다. 그런 과거를 인정한 뒤에 조건 없는 사랑을 믿는 게 가능할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부모님, 더 나아가 프랑스 사회에게 또다시 거부당할 이유를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플뢰르펠르랭의 ‘이기거나 혹은 즐기거나’ 중에서)

설악산곰의 어머니도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버리지는 않았지만 한국전쟁 중 할머니에게 맡기고 떠나셨다. 그래서 나는 나를 키워주신 나의 은인, 나의 제2어머니, 할머니 은혜 티끝만치도 갚지못하고 저 하늘로 떠나 보낸 불효손(不孝孫)이 되고 말았다. 나는 모정(母情)을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으로 살았고 사랑 결핍(缺乏) 트라우마가 있다. 아무리 나의 여자친구를 비롯한 주위 자식들, 은인들에게 사랑을 베풀고저 노력하여도 서툴다.

고로, 가능하면 상대를 이해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잔인(殘忍)하게도 인간은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奸詐)하다. 수많은 좋았던 기억보다 단 한번의 서운함에 오해하고 실망하며 틀어지는 경우가 참 많다. 가능하면 서운함보다 함께한 좋은 기억을 먼저 떠 올릴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이를 원만히 해결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려고하면 먼저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인사 해야한다. 사람 관계는 ‘이기고 지는 법’이 없는것이니까. 먼저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내 마음을 열어 놓으면 되는 것이다.

참 이런거 아세요? 식사후 적극적으로 밥값을 계산하는 이는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돈보다 관계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이고, 일할 때 주도적(主導的)으로 하는 이는 바보스러워 그런게 아니라 책임(責任)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늘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주는 이는 한가하고 할 일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당신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잊지 마세요. 소중한 인연을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진정 행복한 삶 이라는 것을....오늘도 당신은 나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불현 듯 어머니 생각이나서 어지러운 생각 주절 대었습니다.

 

                                       봄의 전야   영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