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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민주당(民主黨)의 균열(龜裂)이 심화(深化)되고있다 본문

시사

민주당(民主黨)의 균열(龜裂)이 심화(深化)되고있다

설악산곰 2023. 3. 19. 01:07

민주당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의 대거 이탈과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의 비통한 죽음 이후 미묘한 기류가 새롭게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비주류 의원의 당대표 사퇴 요구는 찻잔 속 태풍 수준이었다. 균열이라기보다는 미세한 금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4월 전주을 보궐선거 후 비대위 구성론이나 질서 있는 퇴진론 등 다양한 위기 수습 방안이 보다 많은 의원들 사이에서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모임은 비주류 의원들과 달리 이 대표 사퇴 대신 전면적 인사 쇄신을 요구하면서 일견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격적인 당내 균열을 앞두고 단계적으로 명분을 축적해 나가는 또 다른 수 싸움의 첫 조치로 볼 수도 있다. 양측의 단기적 봉합이자 하반기 본격적인 힘겨루기를 앞둔 숨고르기인 셈이다. 지금의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는 이 같은 정서는 ‘점진주의적 봉합’과 ‘수동적 관리’로 요약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인 큰 정치(Big Politics)와 도전자 정신 등 기존의 민주당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가치와 어젠다를 선도하고 확장하는 도전자 정치가 아니라 단기적 권력 셈법과 수동적 관리의 정치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다. 애덤 모건이 『1등 브랜드와 싸워 이기는 전략』에서 적시한 것처럼 도전자 브랜드란 직전의 과거와 단절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이 대표 지지파와 반대파 모두 직전의 과거와 단절하지 못한 채 소극적·임시방편적 대응에만 급급한 게 현실이다.

이래서는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당내 기류를 좀 더 들여다보면 윤석열 정부의 실책과 실패를 구원의 동아줄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강한데, 이 또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에 당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란 점에서 수동적 정치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선거에서 패한 정당이 혁신한다”는 저명한 정치학 이론을 제시한 다니엘 갤빈 교수도 한국 민주당의 사례를 접하면 이론과 현실의 불일치에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하생략 (출처, 중앙일보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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