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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노숙자(盧淑子 1943~서울)의 꽃 그림 본문

좋은글

노숙자(盧淑子 1943~서울)의 꽃 그림

설악산곰 2023. 4. 29. 03:38

꽃 그림 전문화가 창원(菖園) 노숙자(盧淑子 1943~서울) 작가의 그림 안에서 펼쳐지는 꽃의 향연입니다.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아름다움, 꽃을 그립니다. 꽃은 매력적이죠. 화려한 꽃잎의 색깔로 행인의 눈을 즐겁게 하고 고혹적인 향취로 벌과 나비를 유혹 합니다. 수많은 미술작품과 시에 끊임없이 등장하는 점만 보더라도 꽃의 아름다움은 당연하다 못해 보편적이기까지 합니다.

때문에 노숙자 화가에게 ‘왜 꽃을 그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은 참 멋쩍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작가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내 주위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니까요. 길가에 핀 들꽃 한 송이를 꺾어와 그릴 수도 있고, 작은 뜰에서 조금씩 키우면서 그릴 수도 있어요. 물론 그 전에도 꽃을 좋아하긴 했지요.” 물론 꽃은 백 번, 천 번을 반복해서 그린다 해도 닳지 않을 아름다움을 지닌 소재지만 그것을 선택한 이유가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라니, 수십 년간 그려온 이유치고는 조금 싱겁기도 하죠?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손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기에 꽃이 더욱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일상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작가의 그림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꽃이 이렇게 아름다워요. 당신은 몰랐지요? 바로 당신 곁에 있는 그 꽃의 아름다움을...’우리가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작가는 그립니다.

노숙자 화가에게 그림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가족’입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데뷔한 이후 거의 쉬지 않고 그림을 그려온 그녀가 잠시 붓을 놓은 때가 있었는데요, 서울대 미대시절 수묵산수화를 전공한 작가는 “그러나 결혼후 스케치여행이 수월치않은 주부작가로서 집에서 살림과 병행할 수 있는 소재를 찾다가 생활주변의 우리꽃에 눈이 갔다”고 말하는데요, 작가는 식물의 생태와 특성을 정확히 묘사하기 위해 한때 야생화 150여종을 길렀고,꽃차 꽃튀김등 우리꽃 소재의 음식에도 남다른 솜씨를 발휘해 왔습니다.

중견 탤런트 노주현씨의 친누이인 작가는 “모전여전으로 미술을 전공하는 딸을 비롯해 자녀들이 다 자라 이제 한껏 꽃그림에 몰두할 수 있다”며 “앞으론 외국꽃까지 그림 소재의 폭을 넓혀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글, 방초) 노숙자, 노주현 예술의 DNA? 부럽습니다. 집중과 선택 멋있습니다. 좋은 작품 많이 남겨 주소서!

꽃 이름 있어서 공부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