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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아버지와 어머니 차이(差異) 본문

좋은글

아버지와 어머니 차이(差異)

설악산곰 2022. 11. 23. 03:33

어느 00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죄수들에게 물었답니다. “세상에서 누가 가장 보고싶냐?” 그랬더니 두 개의 대답이 가장 많았답니다. ‘엄마 와 어머니’라는 단어. 왜 누구는 엄마라 했고, 왜 누구는 어머니라고 했을까요? 둘다 똑 같은 어머니인데... 그래서 또 물었답니다. 엄마와 어머니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랬더니 한 죄수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는 내가 어머니보다 작을 때 부르는 이름이고 어머니는 내가 어머니보다 컷을 때 부르는 이름이라고. 즉, 엄마라고 부를 때에는 자신이 철이 덜 들었을 때이고, 철이 들어서는 어머니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첫 면회때 어머니가 오시자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부여안고 “엄마~~” 라고 불렀다 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엄마와 어머니의 정의를 명확하게 한곳은 없겟지마는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  불가(佛家)에서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 따르면 엄마는 우리를 낳을때 세말세되의 응혈(凝血)을 흘리시고, 낳아서는 8섬4말의 혈유(血乳)를 주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엄마는 주민등록증 외에 또 하나의 증(證)을 가지고 계십니다 –골 다공증-.

그러나, 아버지는 손님? 힘없는 아버지에 대한 슬픈 이야기 하나 하겟습니다. 유학간 아들 어머니와는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 받는데, 아버지와는 늘 무심하게 지냈답니다. 어느날 갑자기 아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서 내가 이렇게 유학까지 왔는데 고마운 아버지께 제대로 감사 해본적이 없다, 어머니만 부모 아버지는 늘 손님처럼 여겼다.’라고 말입니다.

크게 후회하면서 ‘오늘은 아버지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해야겟다’ 라는 생각으로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아버지가 전화를 받았는데, 받자마자 “엄마 바꿔줄게” 하시더라는 것입니다. 밤낮 교환수 노릇만 했으니까 자연스럽게 나온 대응(對應) 이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들이 “아니오,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 하려구요” 그러자 아버지는 “왜 또 돈 떨어졌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돈 주는 사람에 불과한 분 이였습니다. 그러자 다시 아들 “아버지께 큰 은혜를 받고 살면서도 너무 불효한 것 같아서...오늘은 아버지와 이런저런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너 미쳤냐 술 마셨니?” (글 故 이어령 교수)  나는 어떤 애비 였을까? 아마도상동하동(上同下同) 이였을 것입니다. 이 세상 아버지 님들! 힘 내세요! 파이팅!!

서울의 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