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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긍정적(肯定的)사고와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본문

좋은글

긍정적(肯定的)사고와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설악산곰 2024. 2. 9. 04:24

긍정적(肯定的)사고와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걸핏하면 사는 게 재미없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언제나 우울과 무기력 사이를 오락가락했다. 그는 낙천주의자를 찾아가 행복해지는 비법을 물었다.

"만약 당신이 가진 모든 친구를 잃는다면 그래도 당신은 행복할 수 있을까요?" "그럼요, 비록 친구는 잃었어도 다행히 나 자신은 잃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감사할 것입니다." "길을 가다가 갑자기 진흙탕에 빠져서 온몸이 진흙으로 뒤범벅됐다 하더라도 이렇게 껄껄 웃으시겠어요" "네, 저는 웃음을 잃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빠진 곳은 그저 진흙탕이잖습니까? 깊은 연못이 아니어서 다행이지요." "길을 걷다 이유도 없이 모르는 사람에게 뒤통수를 한 대 맞았다고 해도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그럼요, 한 대 맞았을 뿐이잖아요. 살해당하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하하하!" "그럼, 죽기 직전에도 웃으시겠네요?" "그럼요, 제 인생을 마무리하는 길을 걷는데 당연히 행복해야죠 난 기쁜 마음으로 나를 데리러 온 천사와 함께 죽음의 연회에 참석할 겁니다."

낙천주의자를 찾아갔던 남자는 그의 대답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다지기로 결심했다.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면 언제든지 긍정적인 요인이 발견된다. 어떤 처지에서도 낙천주의자는 웃을 수 있는 이유를 발견한다. 이는 습관들이기 나름이며 훈련과 연습으로 향상될 수 있다. (받은메일 옮김) 그러나, 아무리 낙천주의자의 긍정적 사고라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이면 부정적사고 보다도 못할때도 많다. 뭐든지 중용(中庸)이 필요한 이유이다.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삶의 이치는 오로지 정직해야한다. 공자는 “삶의 이치는 정직에 있으니 정직하지 않고서도 아직 살아있는 사람은 요행히 죽음을 면한 것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삶의 이치를 꿰뚫은 말이다. 살아있는 몸은 한 치의 거짓도 없이 정직하게 반응한다. 좋은 음식을 먹으면 힘이 나고, 술을 마시면 취하고, 독약을 먹으면 죽는다. 술을 마셨는데도 취하지 않고 독약을 먹었는데도 죽지 않은 사람은 요행일 뿐,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 살아있는 정신도 마찬가지다.

정직(正直)하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 사악(邪惡)하면 이웃과 격리되어 ‘악마’로 지탄받으며 산다. 요행히 아직 죽지 않았을 뿐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를 바 없다.

요즈음 우리 정치는 한 가지 사태를 두고서도 하는 말은 정반대인 경우가 참 많다. 진실이 둘일 수는 없느니, 어느 한 쪽은 정직을 저버리고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하는 게 분명하다. 이런 정치인은 진즉에 사라졌어야 함에도 요행히도 아직 살아서 별별 추잡한 꼴을 다 벌이고 있다. 정직이 드러나면 요행은 떠나고 진짜 죽음이 찾아온다. 국민은 정직을 드러내는 송곳이다.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 아무리 감추려 해도 국민은 송곳처럼 정직을 드러나게 한다. 정직은 어쩌다 한 번씩 행하는 생색이 아니라, 일상이어야 하는 것이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