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8/24 (8)
설악산곰의하루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든다면...그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타들어 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고 아름답게 회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삶의 이별의 노래를 부르고도 싶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저도 향기롭게 맞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진정...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온갖 돌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삶의 빠듯한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그 어떤 삶의 고행도 기쁨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 진정... 노을..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일이 이어진다면 잠시 쉬어 가세요. 오늘보다 더 행복할 내일을 위해 제가 타 드리는 사랑의 차 한 잔 드시고 가실래요? 현실의 무겁고 힘든 짐이 나를 짓눌러도 차 한 잔에 말끔히 비워 버리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잔 속에 채워 고운 추억만 마셔보시지 않으실래요? 커피의 은은한 향기에 지난 날의 즐거웠던 추억을 마시며 사랑하고 좋아했던 친구를 그리워하며 잠시 행복의 차 한잔을 드시고 가세요!어머나.. 잔이 비었다고요? 따뜻하게 다시 데워 따라 드리지요. 아름다운 노을처럼 황혼에 무게가 버거워 지실 때 살아온 날보다 남아있는 날을 위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사랑의 잔을 비워 보세요. 향긋한 차 한잔이 님의 외로움을 말끔히 씻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 고운 님을 위해 사랑의 차 한 잔을 드립니다...
매일 기차를 타고 출근하는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기차 노선 중 오르막길이 있었는데 그 곳을 지날 때면 기차도 느리게 달려 철로 옆에 있는 집안이 훤히 들여다 보였습니다. 그런데 많은 집 중에 늘 문이 열려 있는 한 집이 있었습니다. 방안에는 아파 보이는 한 노인분이 항상 누워 계셨습니다. 매일 출근할 때마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젊은이는 왠지 가슴이 아팠고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그 동네를 찾아가 그 노인분의 집을 찾았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치료비와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는 편지를 써놓고 왔습니다.물론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날마다 언덕 철길을 통해 출근하는 젊은이가" 라고만 써놓았습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출근길 기차를 타고 가다 그 곳으로 눈길을 돌렸..
어느 사찰에 자주 오는 두 여인이 있었다. 스님이 살펴보니 한 여인은 첫 결혼 실패로 홀로 괴로워 하다가 재혼하였는데, 스스로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며 늘 참회(懺悔)하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살고, 다른 한 여인은 평생을 살아오면서 지은 죄가 없다고 당당하며 교만스럽게 행동한다. 하루는 주지 스님이 두 여인을 불러 좋은 법문을 하려 한다며 세숫대야 두 개를 앞에 놓고 겸손한 여인에게는 큰 돌 하나를 담아오라, 하고, 교만한 여인에게는 작은 돌을 가득 담아 오라고 했다. 얼마 후 여인들이 무거운 돌을 힘겹게 가져왔는데 스님은 수고하셨다고 하며 이제 제 자리에 갖다 놓고 오라고 하신다. 큰 돌을 가져온 여인은 곧바로 제 자리에 갖다 놓고 왔는데, 작은 돌을 가져온 여인은 제 자라를 찾지 못하고 그대로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