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8/29 (4)
설악산곰의하루
간(奸)이란 말은 기본적으로 언(言)과 행(行)이 따로 논다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마음에 있는 바와 실제로 입 밖으로 내뱉는 바가 일치하지 않는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에 풍년 들었다. 또 하나는 명(名)과 실(實)의 불일치이다. 대체로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알고서 하는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몰라서 하는 부류이다. 몰라서 하는 부류는 생계형이니 따로 지적할 것이 없다.진나라 말기 환관 조고(趙高)가 2세 황제에게 했다는 지록위마(指鹿爲馬)는 아첨용이 아니라 겁박용이었다는 점에서 명확히 알고서도 명(名)과 실(實)의 불일치를 내세운 사례라 하겠다. 흔히 독재자들이 국민들 입을 틀어막을 때 이런 명(名)과 실(實)의 불일치를 강요하곤 한다. 미래의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역사를 보..
모든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곱게 늙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 행복이고 곱게 늙는 것입니다. 행복과 곱게 늙는 길에 걸림돌은 욕심이고 원망이며 분노입니다. 나이 많아서 욕심과 분노에 매이지 않고, 곱게 늙어갈 정답을 찾는 것은 개성이 다른 각 사람의 몫일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기본문제를 우선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병마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는 건강과 먹고 사는 문제의 고민에서 벗어나서 자신을 슬기롭게 다스릴 정신적 능력이 있어야 곱게 늙을 수 있는 기본이 구비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늙음을 긍정하고 나이 듦이 저주가 아닌 축복으로 받아드리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곱게 늙어갈 수 있는 길 걸음 가까이 가게 됩니다. 과한 욕심은 늙은이를 비참하게 만들고 감..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같다 하고 쏜 화살 같다 하건만 할일 없고 쇠하니 세월 가지 않는다 한탄이 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 하리요. 보고픔만 더 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 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 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 버렸으니 천진난만하게 주는 하루 세끼 간식만이 유일한 낙(樂)이더이다. 자식 십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 인사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갈곳 없어 여기까지 흘러 흘러 왔더이다.허리띠 졸라매고 최고학벌 자랑하며 고생도 보람으로 알고 자식 뒷바라지 했든 들 무엇 하리요, 작디 작은 이 한 몸, 자식 아닌 사람 손에 매인 것을...,..
노 스마일(No Smile) 파업. 1999년,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승무원들은 대대적인 파업을 벌였습니다. 보통 파업은 자기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하여 일제히 작업을 거부함으로써 사업자에게 타격을 주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런데 항공사 승무원들은 모두 출근했고 비행기 탑승 고객을 맞이하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모든 일을 절차대로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회사 측에서는 항공사 매출이 급감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서둘러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이유는 항공사 승무원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었지만, 고객을 상대할 때 모두 미소가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고객 응대를 하며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바로 이 '노 스마일(No Smile)' 파업은 항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