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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9월의 시(詩) 본문

좋은시

9월의 시(詩)

설악산곰 2024. 9. 2. 04:56

9월의기도                            이해인

저찬란한태양
마음의문을열어
온몸으로빛을느끼게
하소서

우울한마음
어두운마음
모두지워버리고

밝고가벼운마음으로
9월의길을나서게하소서

꽃길을거닐고
높고푸르른하늘을
바라다보며

자유롭게비상하는
꿈이있게하소서

꿈을말하고
꿈을쓰고
꿈을춤추게하소서

이가을에
떠나지말게하시고
이가을에
사랑이더깊어지게
하소서

9월의기도                      瑞香 金笑美

구월엔
그 누구의 가슴일지라도
행복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들녘엔 황금 물결 일렁이게 하소서

거두어 들일것이 많아서
곡간 마다 넘치게 하소서
구월 내내 방황 한다 하여도
고요히 지나가는 바람이게 하소서

쓸쓸한 인생 길
외롭거나 슬프지 않게 하시고
유구히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구월엔
이름없는 들꽃처럼
욕심을 비우게 하시고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주소서

낮은자세로 낮은 자에게
베푸는 기쁨을 주시고
소심한 마음에 용기를 주소서

구월엔 구월엔
무수한 별들 중에
더욱 찬란히 빛나는
샛별이게 하소서......


9월의기도 문희숙

나의 기도가
가을의 향기를 담아내는
국화이게 하소서

살아있는 날들을 위하여
날마다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한쪽 날개를 베고 자는
고독한 영혼을 감싸도록
따스한 향기가 되게 하옵소서

나의 시작이
당신이 계시는 사랑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게 하소서

세상에 머문 인생을 묶어
당신의 말씀 위에 띄우고
넘치는 기쁨으로 비상하는 새
천상을 나는 날개이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가슴에 어리는 강물이 되어
수줍게 흐르는 생명이게 하소서

가슴속에 흐르는 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마른 뿌리를 적시게 하시고
당신의 그늘 아래 숨쉬게 하옵소서

나의 일생이
당신의 손끝으로 잡으시는
맥박으로 뛰게 하소서

나는 당신이 택한 그릇
복음의 사슬로 묶어
엘리야의 산 위에
겸손으로 오르게 하옵소서


9월의기도                             윤영초

길게 늘어진
서러운 더위만 머무른
흔적 다 지우고 햇빛 찬란한
코스모스 하늘 거리는
9월이게 하소서

바람이 지나간 자리
홀로 서게 하지 마시고
알알이 영그는
가을이게 하소서

마음이 가득 찬 욕심보다
배려가 넘치는
모든것 다 포용하는
가을 하늘이게 하소서

푸른 나무에 아름다운
흔적으로 단풍들게 하시고
우리 모두 마음에도
훌륭한 단풍이 들게 하소서

9월엔 후회 없는
우리 가슴마다
사랑으로 가득 차고
지천으로 나부끼는 가을
부끄럽지 않은 그리움이게 하소서

9월의기도                        박화목

가을 하늘은 크낙한 수정 함지박
가을 파란 햇살이 은혜처럼 쏟아지네

저 맑은 빗줄기 속에 하마 그리운
님의 형상을 찾을 때, 그러할 때
너도밤나무 숲 스쳐오는 바람소린 양
문득 들려오는 그윽한 음성
너는 나를 찾으라!

우연한 들판은 정녕 황금물결
훠어이 훠어이 새떼를 쫓는
초동의 목소리 차라리 한가로워
감사하는 마음 저마다 뿌듯하여
저녁놀 바라보면 어느 교회당의 저녁종소리

네 이웃을 사랑했느냐?
이제 소슬한 가을밤은 깊어
섬돌 아래 귀뚜라미 한밤내 울어예리

내일 새벽에는 찬서리 내리려는 듯
내 마음 터전에도 소리 없이 낙엽 질텐데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진실로 기도하게 하소서
가까이 있듯 멀리
멀리 있듯 가까이 있는
아픔의 형제를 위해 또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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