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언젠가는 본문
언젠가는 萬海 한용운
언젠가는...
말 못 할 때가 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는...
듣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값진 사연, 값진 지식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는...
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
웃고 또 웃고 활짝 많이 웃으세요.
언젠가는...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는...
감격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표현하고 사세요.
언젠가는...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삶을
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혼자 살수 없는 세상.... 인연(因緣)이란 이런 거라고 하네요. 씨앗은 흙을 만나야 싹이 트고 고기는 물을 만나야 숨을 쉬고 사람은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야 행복합니다. 이렇듯 만남이 인연의 끈이 됩니다. 우리 서로서로 기대어 도움 주며 살아요. 네 것 내 것 따지지 말고 받는 즐거움은 주는이가 있어야 하니 먼저 줘보라고 하네요. 아무리 좋은 말도 3일이요, 아무리 나쁜 말도 3일이려니 우리 3초만 생각해 봐도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사람은 다 안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사람이 더 그리워지고 사람이 최고의 재산인 듯 싶습니다. 가끔은 어디쯤 가고 있나 싶을 만큼 참 빨리도 흐르는 세월에 바삐 움직여야 하는 일상들마저 세상살이의 노예가 된 듯 지난 시간들이 아쉬울 때가 있네요. 인연의 싹은 하늘이 준비합니다. 하지만 이 싹을 잘 키워서 튼튼하게 뿌리 내리게 하는 것은 순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인연이란 그냥 내버려 두어도 저절로 자라는 야생초가 아니지요. 인내를 가지고 공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 포기 난초와 같습니다. (하산 님의 ‘좋은글중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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