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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석양(夕陽)처럼 황홀하게, 황혼(黃昏)을 아름답게..... 본문

노인학

석양(夕陽)처럼 황홀하게, 황혼(黃昏)을 아름답게.....

설악산곰 2023. 4. 1. 04:14

일흔 줄은 인생의 황혼(黃昏)이다. 황혼은 석양(夕陽)처럼 아름다운 노을이다. 그러나 왜 우리들의 황혼은 외로움과 슬픔 뿐이라 자책하는가?꽃은 지기 때문에 아름답다. 황혼도 곧 닥칠 어둠 때문에 아름답지만 왜 우리들의 노년을 체념(諦念)과 후회(後悔)속에 한숨으로 살아야하나? 인생 일흔 줄은 잘익은 과일처럼 완벽(完璧)한 성숙(成熟)일수도 있는데 그래서 또 다른 생(生)의 시작(始作)을 알리는 우렁찬 팡파르 일수도 있는데 말이다.

무엇을 해도 어긋나지 않는 나이, 인격(人格)과 인품(人品)이 세월따라 먹는 나이, 무엇이 두려워 눈치만 보는가? 무엇이 모자라 아직도 탐욕(貪慾)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 이제 마지막 성취(成就)와 결실(結實)을 위하여 땀과 노력을 쏟아야 하는데 왜 주저앉아 땅만 내려다보고 있는가? 왜 됫짐을 지고 헛 기침을 하고있는가? 우리들의 말년(末年)도 황혼처럼 사무치게 아름다울 수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두 내것. 빈둥빈둥 편(便)한 세월이다.

묵묵(默默)하게 자신의 길을 갈고 닦아야한다. 스스로 배우고 참여(參與) 하려는 열의(熱意)가 있어야한다. 제일 해 보고 싶었든 것, 내가 제일 잘 하는건 무엇인가? 참여와 봉사(奉仕)의 길은 어데에도 있다. 배움과 정진(精進)의 길도 사방에 열려있다. 소탈(疏脫)하고 겸손(謙遜)하되 반듯하게 단순(單純)하고 순박한 마음으로 배우며 살아야한다. 할아버지의 따뜻한 체온과 손길, 너그러워야하고 관대(寬大)해야한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어른 대신에 절대 아프지 말고 웃음있는 어르신으로, 저~ 황홀한 석양처럼 몸과 마음 불태우고 장엄(莊嚴)한 교향곡(交響曲)의 휘날레,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인생, 아름답게 살아야 되지 않겟는가? (글, 여농 권우용)

'멋진 할머니'가 되는 꿈, 할머니라는 단어를 새삼 들여다본다. 표준국어 대사전에서 할머니는 '부모의 어머니'를 뜻한다고 등재돼 있으며, 마지막 줄에야 '친척이 아닌 늙은 여자를 친근하게 이르거나 부르는 말'로 적혀 있다. 여성이 나이 들수록 세상 속의 자기 자리로 정확히 이름을 불리기보다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성 속에 두루뭉술하게 호명된다는 것을 40대를 넘기면서 조금씩 경험해왔다. (황선우의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중에서)

4월 초하루 설악산곰, 여농 선생의 글을 읽으며 내가 살아가야 하는길을 다시한번 다짐한다. 에이프리 풀? 4월은 사람들은 잔인(殘忍)한 달(月)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삼라만상(參羅萬像) 만화방창(萬化方暢)할것이고 좋은 날씨에 최고의 하루하루 될 것이다. 촌음을 아껴쓰며 내 옆의 사람, 그리고 자식들 일가친족 친구 이웃을 사랑하며 후회없이 살자. 그것이 황혼을 아름답게 사는 길이다.

                                                                             동강의 할미꽃

영랑호  둘레 벚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