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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아내가 날 두고 떠나시면 ... 생각하기도 두렵다 본문

노인학

아내가 날 두고 떠나시면 ... 생각하기도 두렵다

설악산곰 2023. 5. 19. 02:06

“30년 동안 함께 한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잔소리 들을까 봐 그동안 못 갔던 동창들 술자리부터 가야겠다. 도쿄 가부키쵸 캬바쿠라(고급 술집)의 아미씨 문자도 이젠 지우지 않아도 되겠지. 밤에도 당당히 아미씨한테 LINE(메신저)할 수 있겠네. 연애도 실컷 해서 김정은처럼 기쁨조도 만들어 봐야지... 혼자 살게 되면 이렇게 자유를 만끽할 줄 알았는데 내 현실은 정반대다.” 요즘 일본 은퇴 생활자들 사이에서 화제라는 ‘마침내 아내가 죽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 일부다. 아내와 사별한 66세 남성이 혼자 부엌에서 라면을 만들어 먹는 6분짜리 짧은 영상인데, 14일 현재 누적 조회수가 814만뷰를 넘는다. 은퇴한 부부뿐만 아니라 신혼부부도 봐야 하는 동영상이라고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자 댓글만 4400여개다.

영상에는 ‘인생 말년 부부에게 닥칠 일을 리얼하게 알려줘서 감사드린다’, ‘중반부부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어제 남편과 부부 싸움을 했는데 얼른 화해해야겠다’, ‘겪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상실감, 나도 아내를 잃고 지옥에 떨어진 듯했다’는 등 공감과 감사 댓글이 넘친다. 아내와 사별한 후의 심정을 담은 이 영상에서 66세 남성은 “나보다 먼저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 (남자는 수명이 짧으니까) 내가 먼저 죽을 줄 알았는데...”라며 라면을 혼자 먹는다. 영상에는 이런 자막이 흐른다.

“아내가 떠난 지 5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상실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가 LINE 메시지로 만나자고 해도 나가지 않았고, 여전히 혼자 식당에 가서 밥먹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애인을 만드는 건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수십 년 인생을 같이 보내온 배우자와 사별하는 것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 만약 아직 배우자가 곁에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매우 행복한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이경은 기자)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나 당신과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빠저버렸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사과씨 만큼도 내 마음을 주지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슴 떨림으로 잠 못 이루는 나를 보았습니다. 슬픈 그대의 모습에 나도 같이 우울해지고, 기쁜 그대의 얼굴에 내 얼굴도 덩달아 환해지는, 그대 따라 온 종일 동그랗게 원을 그리는, 키 작은 해바라기처럼 사랑의 아픔이 어떤것인지 오래전에 알고서도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 안에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내사랑. 한 호흡 고르고 잠시 눈 감아 보렴니다. 당신의 짤막한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마디 말 속에서도 나를 위해주는 마음, 나를 그리워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 위를 걷듯 말 한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은 언제나 나를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 자리에서 나를 지켜주리라 하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가지 못한건, 돌이킬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였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싶고 때로는 힘겨운 날도 오겟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우리 서로 그리워하며 같이 느끼는 것 만으로도 우리가 행복함을 그대는 아시는지요.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에 실어 그리움의 향기를 띄웁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 않아서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할 때 당신과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 (시/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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