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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17년만에10월 설악산 대청봉의눈(雪).....설니홍조(雪泥鴻爪) 본문

좋은글

17년만에10월 설악산 대청봉의눈(雪).....설니홍조(雪泥鴻爪)

설악산곰 2022. 10. 25. 01:45
(설악산 대청봉에 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눈이 내리면 백범 김구선생님의 눈 많이 내린 산야를 걸으려면 어지럽히지 말고 바르게 걸어야 한다 오늘 내가 걷는 이 발자국은 반드시 뒤따르는 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천설야중거 불수호란행 금조아행적 수작후인정 穿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朝我行跡 遂作後人程)기억하는데 오늘은 소동파의 시 설니홍조(雪泥鴻爪) 너무 좋아서 여기에 옮김니다. 설악산곰)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맙니다. 인생의 흔적도 이런게 아닐까요?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이 참 어렵습니다.

중국고사(中國故事)에 강산이개(江山易改) 본성난개(本性難改)라는 문장이 있는데, '강산은 바꾸기 쉽지만, 본성은 고치기 힘든 것 같다' 는 뜻입니다. 나이 먹을수록 본성이 잇몸처럼 부드러워져야 하는데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하고 일갈했을 때, 그의 친구들이 그럼, "당신은 자신을 아느냐?" 라고 되물었답니다. 그 때 소크라테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답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본성을 고치는 첩경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책에 보니까 사람은 다섯 가지를 잘 먹어야 한다고 써 있었습니다.


1,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2, 물을 잘 먹어야 한다.
3, 공기를 잘 먹어야 한다.
4,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5, 나이를 잘 먹어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존경받는 삶의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기보다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존경을 받지 못 할 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삽니다. 이하생략 (글 방초) 설악산곰도 '존경을 받지 못 할 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고있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