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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우리가 늙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나 자신을 한 번 뒤돌아 보게 합니다. 이를 ‘노인고(老人考)’라 이름 붙이고 우리의 나머지 인생이 그리 초라하지 않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아 옮겨 봅니다. 열심히 살 때는 세월이 총알 같다 하고 화살 같다 하건만 할 일 없고 쇠하니 세월이 가지 않는다 한탄하시더이다. 정신 맑으면 무엇하리요 자식 많은들 무엇하리요 보고픔만 더하더이다. 차라리 정신 놓아버린 저 할머니처럼 세월이 가는지, 자식이 왔다 가는지 애지중지 하던 자식을 보아도 몰라보시고 그리움도 사랑도 다 기억에서 지워버렸으니 그저 천진난만하게도 하루 3끼 주는 밥과 간식만이 유일한 낙이더이다. 자식 십여 남매 있음 무엇하리요. 이 한 몸 거할 곳 없더이다. 아들 딸 자식들 유명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노인이 많은 나라’는 있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7명은 노인이다. 한국은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7.5%(901만8000명)를 차지하고, 2025년엔 이 비중이 20.6%에 이르러 ‘초고령 사회’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인 제26회 ‘노인의 날’을 앞두고 이데일리가 70대 노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불편과 고독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취재를 바탕으로 가상의 70대 노인 A씨의 하루를 재구성해봤다. 병원가기도 난관… ‘고달픈’ 노인의 하루 몇 해 전부터 무릎 통증으로 걷기가 힘든 A씨,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병원에 가려 집을 나선다. 출근길 직장인들은 자동차나 버스, 지하철, 택시 등 선택지가 많지만 A씨에겐 이동이 쉽지 않..

늙은이는 승리자(勝利者)이며 완성(完成)이고 성숙(成熟)이고 역사(歷史)의 산 증인(證人)입니다. 내 늙음도 하늘의 축복(祝福)이며 선물(膳物)이고 축제(祝祭)이기에 감사(感謝)하며 곱게 늙어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늙음을 즐기며 가슴 설레 이는 첫 사랑처럼 살고 싶습니다. 먼저 보낸 연서(戀書)의 답(答)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마음 조이며 첫 만남을 꽃단장하듯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고운 마음을 꽃 편지(便紙)에 담아 전해주듯 설레는 마음으로 늙음을 즐기며 살고 싶습니다. 첫 사랑의 아련함을 곱게 승화(昇華)하고 즐기는 여유(餘裕)와 관조(觀照)하는 마음으로 내 노후(老後)를 황홀(恍惚)하게 살고 싶습니다. 떨리고 두근거리는 첫 사랑의 마음으로 내 늙음을 곱게 꽃피우며 즐겁게 살..

아름다운 사람은 삶의 무게에 지쳐 고통스럽다 할지라도 간간이 미소를 짓게 하는 유머가 있고, 가슴을 태우는 따뜻한 이야기가 있다면 새롭게 살아 볼만한 가치를얻을 것입니다. 인간은 살면서 때때로 아름다운 모습이 어떤 것일까? 하고 반문하기도 합니다.삶 중에서는 사랑하는 모습도 아름답고 고난을 인내하며 이겨나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추일 것입니다. 고난을 인내로 이겨 나가는 사람에게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숙명으로 받아드리며, 스스로에게 순종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미를 발산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에게 사랑받거나, 사랑하기는 좋아 하지만, 어떤 것에 얽매여 순종하기는 싫어합니다. 또 사람들은 항상 우월성을 갖고 있어서 이해하기는 하지만, 상대의 말에 귀기울이고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