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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독락 (獨樂). 늙는다는 것은 분명 서러운 일이다. 늙었지만 손끝에 일이 있으면 그런대로 견딜 만하다. 쥐고 있던 일거리를 놓고 뒷방 구석으로 쓸쓸하게 밀려나는 현상을 ‘은퇴’ 라는 고급스런 낱말로 포장하지만, 뒤집어 보면 처절한 고독과 단절이 그 속에 숨어 있다. 그래서 은퇴는 더 서러운 것이다. 방콕이란 단어가 은퇴자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세간에서는 그들을 화백(화려한 백수), 불백(불쌍한 백수), 마포불백(마누라도 포기한 불쌍한 백수) 등으로 나누고 있다'화백이든 불백이든 간에 밑바닥으로 흐르 깊은 강의 원류는‘눈물 나도록 외롭다’는 사실을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화백도 골프 가방을 메고 나설 때 화려할 뿐이지, 집으로 돌아오면 심적 공황상태인 방콕을 면치 못한다. 집단에 소속되지..

황혼(黃昏)의 멋진 삶. 하루해가 이미 저물어 갈 때 오히려 저녁연기와 노을이 더욱 아름답고한 해가 저물어 갈 즈음에야 귤은 잘 익어 더욱 향기롭다 사람도 인생의 황혼기에 더욱 정신을 가다듬어 멋진 삶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권세와 명예, 부귀영화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청렴결백하다고 말하지만, 가까이하고서도 이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더욱 청렴하다 할 수 있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다고 말하지만 권모술수를 알면서도 쓰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더욱 고상한 인격자이다.세상을 살아가는 동안에 언제나 성공만 따르기를 바라지 말라 일을 그르치지 않으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남에게 베풀 때 상대방이 그 은덕에 감동하기를 바라지 말고 상대방이 원망치 않으면 그것이 바로 은덕이다. 내가 남에게 베푼 ..

우리 남은 인생 멋지게 살아 갑시다. 한(恨) 많은 이 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가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있다면 미련 없이 다 떨쳐버리고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 라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후회 없이 살다 갑시다.이 세상에서 진실한 친구가 한 사람이라도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입니다.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슴이 넉넉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은 먼저 남을 생각하는..

어제같은 젊음이랑 칠십고개 넘어보니 걸음걸음 조심하고 넘어지면 끝장일세, 무엇이랑 못하리오 마음만은 청춘인데 나이앞에 작아지는 이내청춘 한스럽네, 나이들어 장수비결 눕지말고 걸으시고 감기들라 조심하고 양보하고 용서하소. 내마음은 강물되고 세월속에 던져놓은 이내청춘다늙었네 내영혼을 쉬게하소. 돈있다고 잘났겠소 배웠다고 잘났겠소 건강앞에 소용없는 그무엇이 중요하리,마음주고 정을주면 인지상정 복을쌓고 소통하는 관계속에 인간만사 형통하네 배움에는 나이없고 늙었다고 체념마소 부모자식 사회생활 배워야만 소통하고, 농경사회 농사법은 한번익혀 살았건만 글로벌의 정보시대 매일매일 공부하세, 가는세월 돌아보니 오는세월 잠깐일세 욕심질투 내려놓고 내술잔을 받으시오. 부질없는 감정이랑 술잔속에 풀어놓고 가슴속에 맺힌한을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