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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집착(執著)하는 마음 내려놓고 편안하게 삽시다 ...방하착(放下著). 한스님이 삭발하러 길을 떠났는데 산세가 험한 가파른 절벽 근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절벽 아래서 사람살려! 하는 절박한 소리가 실낱같이 들려 왔습니다. 소리가 들려오는 절벽밑을 내려다보니 어떤 사람이 실족을 했는지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다행히 나뭇가지를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살려달라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이게 어떻게된 영문이요? 하고 물으니 다급한 대답이 들려왔습니다. 사실 나는 앞을 못 보는 봉사입니다. 산 넘어 마을로 양식을 얻으러 가던중 발을 헛딛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졌는데 다행히 이렇게 나뭇가지를 붙잡고 구사일생으로 살아 있으니 뉘 신지는 모르오나 어서 속히 나를 좀 구해주시오 이제는 힘이 빠저서..

불자(佛者)의 4x4 마음의 바람과 약속......발사홍서원(發四弘誓願)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遍誓願度) 가없는 중생을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끝없는 번뇌를 끊으오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한없는 법문을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度無上誓願成) 위없는 불도를 이루오리다.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자성의 중생을 건지오리다.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자성의 번뇌를 끊으오리다. 자성법문서원학(自性法門誓願學) 자성의 법문을 배우오리다. 자성불도서원성(自性佛道誓願成) 자성의 불도를 이루오리다. 사홍서원은 상구보리 화화중생하는 보살들이 세워야 하는 가장 근본적인 서원입니다. 그래서, 법회 의식에서 가장 많이 독송하는 서원입니다. 제1번은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遍誓願度) 가없는..

충북 괴산 군자산(君子山)은 원효(元曉)대사가 수행하던 곳이어서 원효굴(元曉窟)과 원효사(元曉寺)가 있고 일화도 여럿 구전되고 있다. 어느 날 원효 대사가 상좌 중과 길을 걷다가 개울을 만났다. 마침 장마철이어서 물이 불어나 있었다. 그런데 원효는 서슴없이 옷을 벗더니 아랫도리를 다 드러내고 물을 건너려 했다. 마침 옆에는 젊은 여인이 난감하게 서 있었다. 원효는 주저 없이 그 아낙을 둘러업고 물을 건넜다. 개울 저편에 도착한 원효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옷을 입고 길을 걸었다. 뒤따라오던 상좌 중이 원효에게 말했다. “이제 저는 스님의 곁을 떠나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했느냐?” “출가한 스님이 벌거벗은 몸으로 젊은 여인을 업고 내를 건넜으니 계율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

연기법(緣起法)과 인과(因果)의 법칙에 입각한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의 과보(果報)와 이를 통해 불해(不害)와 자비(慈悲)의 법으로 모든 존재를 사랑하고 아끼라는 가르침이 부처님의 계율(戒律)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관세음보살. 오랜만에 불경을 사경해 봅니다. 아석소조제악업(我昔所造諸惡業) 개유무시탐진치(皆由無始貪瞋痴) ‘내가 지은 모든 악업은 끝없이 오랜 옛적부터 익혀온 탐진치의 삼독 때문에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자신이 행위와 말과 생각으로 남을 해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남에게 상처를 주는 악업을 지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늘 갑자기 생겨난 새 인연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주 오랜 과거로부터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형성시켜오고 키워온 원인이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