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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최근 구속됐다. 법원은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번째 구속영장을 기각한 지 34일 만에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과 주택 2채를 약속받고,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8억원의 경우 2015년 대한변협 회장 선거 출마 자금 명목으로 3억원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우리은행 여신의향서 발급 대가로 5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검찰은 박 전 특검이 딸과 공모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박 전 특검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순..

5만원 권 ‘신사임당’이 다시 한국은행으로 환수되는 이유? 코로나 이후 장롱과 금고, 서랍 등으로 자취를 감춰 ‘잠자는 신사임당’으로 불리던 5만원권이 최근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은에서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 환수액은 약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 대비 돌아온 비율을 가리키는 환수율은 77.8%로, 2009년 6월 5만원권 발행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만원권이 한은으로 돌아오는 환수율이 다시 높아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분석된다. 첫째, 코로나 때 장롱, 금고 등으로 숨었던 5만원권이 코로나가 엔데믹(풍토병화)..

현모와 요부의 차이 ....영조대왕의 생모 최숙빈 과 경종의 생모 장희빈, 조선조 궁 (宮)에는 오백여명의 여성이 있었다. 그들의 신상은 내명부에서 관장하였으며,가장 낮은 직이 무수리다. 물을 깃다가 연을 탄 왕의 눈에 뜨이기라도 하면 단박에 신분이 달라진다. 첫 동침이면 소원, 두번째면 소용, 세번째면 소의 -, 그러나 정작 왕의총애를 받게될때는 귀인이 된다. 물론 수태라도 할시 정1품품계인 빈의 반열이다. 옛 글에 이런 말이 있다. ‘순임금은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라서 움직이지 않아도 백성이 끝없이 칭송하였고, 걸임금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라서 움직이기도 전에 천하는 망했다. 최무수리는 자기를 알아서 숙빈이 됐다. 영조의 생모다. 장옥정은 궁녀의 신분으로 계비까지 올랐다. 희..

미래(未來)가 짧은 분들이 왜? (청년들과) 1대1 표결?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그제 “미래가 짧은 (노인)분들이 왜 (청년들과) 1 대 1 표결을 해야 하느냐”며 평균수명까지 남은 생애에 비례해 투표권에 차등을 두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 청년 좌담회 자리에서 “중학생이던 아들이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며 꺼낸 말이다. 이어 “되게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했다. 청년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었고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부적절했다. 헌법 원칙에도 안 맞고, “1인 1표로 한다”는 공직선거법 146조와도 충돌한다. 숫자로 해석하자면 이렇다. 평균연령을 80세로 가정해 보자. 여생이 30년인 50세 유권자에게 1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