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좋은시 (94)
설악산곰의하루

7월 여름편지 이해인움직이지 않아도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친구야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기쁨으로 타오르는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산에 오르지 않아도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친구야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우는한 그루의 나무가 되자고 했지?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파도 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친구야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매일을 출렁이는작은 바다가 되자고 했지?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닮아가는초록빛 친구야멀리 떠나지 않고서도삶을 즐기는 법을 너는 알고 있구나너의 싱싱한 기쁨으로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그윽한 ..

비 오는 날이면 조미하비 오는 날이면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실비 오는 사이로하얀 미소 머금고다가설 수 있는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비오는 날이면제일 먼저 보고 싶은 사람작은 우산 받처 들고 오솔길을 걸을 수 있는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비오는 날이면제일 먼저 대작하고픈행여 실수를 해도 응석으로 여기며마음을 열고 술잔을 나눌 수 있는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비오는 날이면아름다운 추억과 쏟아지는 빗물로모든이의 아픔을 안아줄 수 있는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비 오는 날이면비 오는 날이면사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7월의 시(詩)...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며칠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우리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란다. 이 사랑의 능력을 통해..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거울이 화난 모습이던가요. 그건, 거울 탓이 아니라오. 혹시 슬퍼하거나 불행해 보이던가요. 그것도 제 못모습이 아니지요. 미안하지만 그건 순전히 당신 때문이랍니다. 당신이 웃으면 따라 웃고 당신이 울면 함께 우는 다소곳한 그림자일 뿐, 거울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운명처럼 절대로 앞에 나서지 않고,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먼저 웃지 않습니다.이 세상에서 제일 겸손하고 정직하기로는 거울뿐이라는 말이 결코 헛말이 아니지요. 그래서 깔끔한 사람치고 거울과 친하지 않은 사람 없고 거울 보기를 즐겨 하지 않는 이 없다고 합니다. 어느 날 거울이 행복해 할 때이면 당신은 이미 행복한 인생으로 변해 있을 것입니다. (박광록) 서정리 이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