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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나 죽은 뒤에 우르르 몰려와서 울고불고한들 무슨 소용이야. 살아 있을 때, 누가 누군지 얼굴이라도 알아볼 수 있을 때 한 번 더 보는 게 낫지.” 홍민정 작가의 장편동화 ‘모두 웃는 장례식’에 나오는 할머니는 이렇게 말하며 돌아오는 자신의 75번째 생일에 생전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한다. 할머니는 유방암 암세포가 온몸으로 퍼져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할머니 치마에 수놓은 도라지꽃) 이 동화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6학년 윤서다. 여름방학을 하자마자 엄마가 일하는 상하이로 떠날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생전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하자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할머니 슬하 4남매가 너무 놀라 갈등을 겪다 할머니 부탁을 받아들이는 과정, 생전 장례식을 준비해 치르는 과정 등이 ..
우리는 같이 가는 길을 늘 혼자 간다고 생각합니다. 바람 부는날 저 미루나무 언덕에 혼자 있다 하여도 가슴 속에는 누군가가 함께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힘이 들때 혼자서만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곁에는 또 다른 누군가가 같이 힘들어 하며 살고있습니다. 나는 비 오는날 창가에서 그 사람을 생각합니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창가에서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그것 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것입니다.우리는 태어 나면서부터 누구입니까 사람입니다. 영원히 가질 수도 영원히 버릴수도 없는 여름날에 비와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이 좋을때 보다 그 사람이 싫을 때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해야합니다. 그사람을 사랑하는것 보다 용서 하는 것을 먼저 배워야합니다. 우리는 새것보다 헌것을 사랑..
모든 것에는 때(時)가 있는 법. 사람과의 만남도, 일과의 만남도 소유물과의 만남도, 깨달음과의 만남도, 유형 무형의 일체 모든 만남은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어도 시절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지천에 두고도 못 만날 수 있고, 아무리 만나기 싫다고 발버둥을 쳐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 밖에 없다. 모든 마주침은 다 제 인연의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인연의 흐름을 거스르려 아무리 애를 써도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주적인 질서다. 만날 사람은 꼭 다시 만나게 된다. 다만 아직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을 뿐 만나야 할 일도 만나야 할 깨달음도 인연이 성숙되면 만나게 된다.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을 아직 못 만났다면, 성공은 오지 않고 실패만 자꾸 찾아온다면, 그렇더라도 ..
세상 사람들 다 그렇고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밥 열 끼 먹는 것도 아니고, 많이 배웠다 해서 남들 쓰는 말과 다른 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다 거기서 거깁니다. 백 원 버는 사람이 천 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 원이 최고인 줄 알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겁디다. 길에 돈다발을 떨어뜨려 보면 개도 안 물어 갑디다. 돈이란 돌고 돌아서 돈, 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씬 낳은 인생입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 피 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 입디다. 내 거 소중한 줄 알면 남에꺼 소중한 줄도 알아야 합디다. 네 거 내 거 악 쓰며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