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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우리는 흔히 ‘무소 불위(無所不爲)’로 발음하지만 ‘무 소불위’로 읽어야 한다. 하지 않는 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모든 권력을 다 가졌다는, 다소 긍정적 의미를 갖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유 소불위(有所不爲)’를 음미해보면 분명하다. 뭔가 하지 않는 바가 있다는 뜻이다. 즉 유소불위는 뭔가 절제함이 있는 것이고 무소불위는 힘을 과시하느라 절제를 잃는 것이다.‘무 소불위’와 같은 뜻이 ‘무 소부지(無所不至)’이다. 이 또한 한계를 모르고 갈 때까지 다 간다는 말이다. 이 말이 어떤 문맥에서 생겨났는지를 보자. 공자는 ‘논어’에서 말했다. “비루한 사람[鄙夫]과 함께 임금을 섬기는 것이 가능할 수 있는가? (지위를)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어 보려고 근심하고, 이미 얻고..
세상(世上) 모든 사람에게 필요(必要)한 것은 사랑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險惡)할지라도 진정(眞正) 사랑을 거부(拒否)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든 정말 자신(自身)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그는 희망(希望)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문제(問題)가 무엇이든 간에 이겨낼 힘을 얻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어려움을 만난 사람에게는 더욱더 사랑이 필요하지요.사람마다 자기(自己)가 좋아하는 유형(類型)이 있습니다. 1)키가 큰 사람, 2)말을 재미있게 하는 사람, 3)잘생긴 사람, 4)귀여운 사람, 5)터프한 사람, 6)돈 잘 쓰는 사람, 7)날씬한 사람, 8)통통한 사람 등 다양(多樣)합니다. 그런데 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취향(趣向)에도 불구(不拘)..
수행자(修行者)의 삶. 참 수행자는 "수행자"라는 상(相)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일 것이다. 또한 참된 종교인은 종교로부터도 자유로운 사람이다. 어떤 틀에 갇히지 않은 사람이다. 진리는 일정한 틀을 정해 놓지 않는다. 어떤 틀을 정해 놓고 이대로만 행한다면 진리인데 이 틀을 한 치라도 벗어나면 진리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우리의 삶을 구속하는 억압이지 진리의 자유성이 아니다.수행하면서도 "내가 수행한다"는 그 생각조차 놓고 비우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집착을 버리는 방하착의 수행을 실천하는 사람이 스스로 "집착을 놓아야 한다"는 한 생각에 걸려 있으면 그 사람은 놓음을 되려 잡고 가는 사람이고 그것이 오히려 더욱 큰 집착을 가져온다. 놓고 가면서 그 놓는다는 한 생각도 다 놓고 가야하고 수행하면서 수행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