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곰의하루
당신! 소중한 내 당신! 본문
당신! 한번 뿐인 소중한 내 인생인데.... 잠도 안오고 괜히 초초해지고 지금 내가 과연 잘 살고 있는가? 싶고, 나만 이런가 싶고, 징글징글하게 사람이 싫다가도 한순간에 눈물 나게 사람이 그립고, 너 정도는 괜찮은 사람 이라는 말에, 괜스리 더 서러워 지는 날.... 알아요, 정말 많이 힘들죠? 정말 지치지요? 현실은 내가 꿈 꿨던 거와는 달리 더 비참해져만 가고, 점점 미치겟고, 일도 사랑도 인생도 되는 것 하나도 없고....가슴은 답답하고, 몸은 지치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 답답한 현실, 갑갑한 인생... 그냥 될 대로 되라고 하고 싶기도 하고 만사 포기하고 싶은 그런 순간들이 많았을꺼에요. 그런데, 정말 포기 할수 있겟어요? 못 하잖아요! 한번뿐인 소중한 내 인생인데... 어때요, 다시 한번 힘을 내 보시는게.....(흔들리는 나에게 필요한 말) 할멈! 제발 정신 깝박 깝박 하지마오. 걱정됩니다.
(첫사랑) 젊은 날 우리 한 사랑을 돌아보지 마오. 눈 비비면 후두둑 떨어지는 사랑, 소금 같은 시절, 뙤약볕 아래 물새는 병을 쥐고 서서 뿌리 뽑을 것처럼 머리채를 움켜쥐고 극치를 맛 보았던 몸부림을 곱씹지 마오. 몸 구석구석 철조망에 긁힌 자국과 쳐낸 살점들 자리, 몸에 박혀드는 못 냄새를 맡는 일처럼 젊은 날 묶어 치운 열매들을 꺼내지 마오. 단 우리가 열일곱으로 돌아갈 것인가만 생각하오. 이 세상 다 신어야 할 구두들은 얼마나 많을 것인지 질식해 죽을 것만 같은 아침, 이마에 내려 앉는 슬픔의 그림자 따라 좋은 옷 한벌 훔쳐 내어 달릴수 있을 것인지? 문득 우리가 열일 곱 살로 돌아가 첫 술을 마신다면.... 어찌 할것인가? (이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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