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설악산곰의하루

김병기의 필향만리... 절개(節槪) 본문

좋은글

김병기의 필향만리... 절개(節槪)

설악산곰 2024. 7. 1. 04:05

임대절이불가탈(臨大節而不可奪, 큰 절개는 지켜야할 때 그 절개 아무도 빼앗을 수 없어야 군자. 증자는 공자보다 46세나 어린 제자임에도 현명하고 절개도 강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는 “어린 임금을 맡길 만하고, 왕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믿고 위탁할 만하며, 큰 절개를 지켜야 할 때에 그 절개를 빼앗을 수 없어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신념, 신의 따위를 굽히지 않고 굳게 지키는 꿋꿋한 태도”가 절개이다.

끝까지 절개를 지켰으면 좋겠지만 혹독한 고문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절개를 꺾은 사람은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절개를 빼앗긴 사람은 용서할 수 없다. 일제강점기에 자진하여 절개를 꺾고 자원하여 일제의 앞잡이를 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이다.

‘멍텅구리’라는 노래를 지어 중생을 일깨운 경봉 큰스님은 ‘멍텅구리’를 더러 ‘명통구리(明通求利)’로 풀이하곤 했다고 한다. 밝을명(明), 통할통(通), 구할구(求), 이로울리(利). ‘이익을 구하는 데에만 밝게 통달한 사람’을 멍텅구리로 본 것이다. 신념과 신의는 없고, 다만 이익을 좇아 자리를 옮기는 일부 ‘구케의원’같은 부류가 곧 ‘멍텅구리’인 셈이다. 절개는 결코 옛 얘기가 아니다. 멍텅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 지켜야 할 살아있는 덕목이다.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낙산사(洛山寺)는 경봉 스님의 구도(求道) 절(寺)이였다. 우리 모두 임대절이불가탈(臨大節而不可奪)의 의미 알았으면 좋겟다. 특히 요즈음의 위정자들 ‘멍텅구리’되지말고 ‘명통구리(明通求利)’가 되라. 제발....설악산곰 총선이후 정치뉴스 가급적 보질 않으니 눈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하다. 그래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