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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작지만 큰 행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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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행복

설악산곰 2024. 9. 8. 01:19

작지만 큰 행복... 아내는 순대를 참 좋아합니다. 가끔은 아내를 위해서 근처 분식집에서 순대를 포장해 오고 있습니다. "여보, 나왔어. 오는 길에 당신 좋아하는 순대 좀 사 왔어." "어머! 마침 순대 먹고 싶은 거 어떻게 알고? 잘 먹을게, 여보!" 그 순간 아내의 표정을 보면 순대 한 봉지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순대 한 봉지의 작은 것에도 아내에게는 큰 행복으로 찾아왔습니다.

반대로 아픔도 그렇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서류에 손가락을 베일 때가 있습니다. 살짝 스쳤는데도 칼에 베인 듯 아파서 손가락을 편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세수할 때는 물이 스며들어 불편하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 때도 찌릿찌릿 아프고,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이 찾아오기도 하고 작지만 큰 아픔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지만 큰 기쁨을 발견하며 사는 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 작지만 큰 아픔을 줄 수도 있다는 삶의 태도가 남에 대한 배려의 시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기적 같은 일을 통해 작은 행복보다 큰 행복만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행복은 기적에서 오는 것이라기보다는 작지만 크게 기뻐하는 순간에서 옵니다. 반면, 아픔도 마찬가지로 아주 사소한 일에서 조금씩 시작합니다. 우리 삶이 진정으로 행복하고 싶다면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사철나무)

사랑은 너무나 아름다운 것... 사랑은 너무나 아름답고, 이별의 아픔은 그 아름다움에 비례하여 더욱 커진다. 그래서 오랜 세월 아파하고 잊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그런데 그 영원할 것 같던 사랑이 그랬던 것처럼, 이별의 아픔도 어느 순간 사라진다. 내가, 시에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고 상처로 남아있을 것처럼 적었지만, 사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몇 년, 아니 몇 달도 못가 다시 다른 사랑을 만나, 언제 그랬냐는 듯 즐겁게 떠들며 새로운 사랑을 노래한다.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지조가 없다느니, 사랑의 마음이 약했다느니 비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랑이 약해서가 아니라 자연의 섭리다. 봄에 아무리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아프게 지더라도, 매년 봄은 다시 오고 다시 꽃이 핀다.

작년에 꽃이 진 자리에 또다시 꽃이 피지만, 아픔의 흔적이 하나도 없다고 해서 아무도 꽃을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매년 피고 짐으로써 더 아름답게, 더 진하게 피어 나무의 성장을 알려주는 꽃과 함께 현재의 봄을 즐긴다. 다만, 그렇게 영원히 사라진 것 같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사랑은, 세월이 흘러 찬바람이 느껴지는 계절이 되면, 가끔 불면과 함께 찾아오는 그리움이 되었다가 새벽녘 어느새 늙어버린 나무에 이슬로 맺힌다. (나동수 수필집 “시와 당신의 이야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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