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최고 갑부가 죽은 날?

돈 많은 토지 소유주(rich landowner)가 말을 타고 드넓은 자신의 땅을 둘러보며(ride around his vast estate) 엄청난 재산에 대해 뿌듯해하고 있었다(congratulate himself on his great wealth). 그러다 자신의 땅에서 농사를 지어 근근이 먹고사는 나이 든 소작인(tenant farmer)을 만났다. 나무 아래 앉아있던 소작인은 그날 먹을 양식을 주신 신께 감사 기도를 드리는 중이라고 했다. 땅 주인인 지주는 “무슨 그까짓 것에 감사 기도까지 하느냐”고 핀잔을 줬다(tick him off). 하지만 농부는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며 난데없이 “어젯밤 꿈에서 우리 마을 최고 갑부가 오늘 밤에 죽을 것이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지주는 코웃음을 치고는(laugh sardonically) 말을 몰아 자리를 떠났다(gallop away). 그러나 온종일 농부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ring in his ears). 마을 최고 부자는 자기였기 때문에 갑자기 불안해졌다(get antsy all of a sudden). 걱정이 된 지주는 하인에게 의사를 불러오라고 시켰다. 정밀검사(thorough examination)를 한 의사가 말했다.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아주 강건하신(be as strong as a horse) 상태여서 오늘 밤에 죽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래도 불안했던 지주는 의사에게 만약에 대비해(just to be on the safe side) 다음 날 아침까지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고(keep staying with him) 했다. 동이 틀 무렵에야(at the break of day) 늙은 농부의 허황한 꿈 이야기에 공연히 호들갑을 떨었다며(make a fuss) 의사를 돌려보냈다.

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일 마을 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심부름꾼이 찾아왔다. 불안한 마음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do not get a wink of sleep) 지주는 조심스레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날 만났던 나이 든 소작인이 어젯밤에 잠자다가 사망했다고(die last night in his sleep) 했다. “마을에서 최고 부자인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 말했던 그 가난한 농부(poor farmhand)가 죽었다는(pass away) 얘기였다. 그 늙은 농부는 물질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 마을 최고의 부자였던 것이다.

부유하다는 것은 돈이나 소유물과는 관련이 없다.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할(be grateful) 줄 알고 더 많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진정한 부자다. Being rich has nothing to do with money or possessions. The real rich are the ones who are grateful for what they have and feel happier. (출처, 조선일보 윤희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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