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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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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00교도소에서 복역중인 죄수들에게 물었답니다. “세상에서 누가 가장 보고싶냐?” 그랬더니 두 개의 대답이 가장 많았답니다. ‘엄마 와 어머니’라는 단어. 왜 누구는 엄마라 했고, 왜 누구는 어머니라고 했을까요? 둘다 똑 같은 어머니인데... 그래서 또 물었답니다. 엄마와 어머니의 차이가 무엇인지? 그랬더니 한 죄수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마는 내가 어머니보다 작을 때 부르는 이름이고 어머니는 내가 어머니보다 컷을 때 부르는 이름이라고. 즉, 엄마라고 부를 때에는 자신이 철이 덜 들었을 때이고, 철이 들어서는 어머니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첫 면회때 어머니가 오시자 자신도 모르게 어머니를 부여안고 “엄마~~” 라고 불렀다 합니다. 세상 어디에도 엄마와 어머니의 정의를 명확하게 한곳은 없겟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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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남은 생애의 첫 날입니다. 오래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 선물의 집에서 조그만 책갈피 하나를 사게 되었는데 그 안에 적혀 있는 글귀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오늘은 그대의 남은 생애의 첫날입니다) 어찌나 큰 울림을 주었는지… 삶에 희망과 용기, 위로를 주는 멋진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평소에 늘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살게하소서!" 하던 기도를 "오늘이 남은 생애의 첫 날임을 기억하게 하소서!"라고 바꾸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말은 왠지 슬픔을 느끼지만, 첫 날이라는 말에는 설렘과 기쁨을 주는 긍정의 뜻이 담겨 있어 좋습니다. 오늘도 새소리에 잠을 깨면서, 선물로 다가온 첫 시간을 감사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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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는 비도 피하고 구두도 손볼겸, 한평 남직한 구두 수선방에 들어갔다. 문을 열자 나이 70을 넘은 분이 양다리가 없는 불구의 몸으로 다가와 나의 흙묻은 구두를 손보기 시작하였다. 불구의 어르신 앞에 다리를 꼬고 앉은 내 행동이 무례한 것 같아서 자세를 바로하면서 ”어르신! 힘들게 번돈 어데에 쓰시나요?“ 공손히 여쭙자 가슴에 응어리진 지난날의 긴 이야기를 나에게 들려주셨다 힘들게 번 그 돈을 한달에 한번 보내주는 곳은 부모님도 자식도 형제도 아닌 신분을 밝히지 못한채 수십년동안 보내주는 곳에 대한 사연이였다. 대대로 물려온 지긋지긋한 가난, 한마지기 땅으로 9식구가 사는 집의 장남으로 태어난 나는, 할머니와 어머니 동생등의 손을 뿌리치고 자유 평화가 아닌, 돈을 벌기위해 월남전에 지원입대하였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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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6. 25 전쟁이 끝나갈 무렵 박목월 시인이 중년이 되었을 때 그는 제자인 여대생과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종적을 감추었다.가정과 명예. 그리고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 라는 자리도 버리고 빈손으로 홀연히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자취를 감추었다.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후 목월의 아내는 그가 제주도에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을 찾아 나섰다. 부인은 남편과 함께 있는 여인을 마주한 후 살아가는 궁한 모습을 본 후 두 사람에게 힘들고 어렵지 않으냐며 돈 봉투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라며 두 사람에게 겨울 옷을 내밀고 아내는 서울로 올라왔다. 목월과 그 여인은 그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아파 그 사랑을 끝내고 헤어지기로 한 후, 목월이 서울로 떠나기 전날 밤 이 시를 지어 사랑하는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