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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사랑, 용서(容恕)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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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용서(容恕)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설악산곰 2024. 7. 17. 03:21

허물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을 회복해야 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에 앞서 내 삶의 여정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살펴보고 새롭게 해야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 형성도 어려운데 북한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은, 얼마나 더 힘든 일인지요?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과 백 사람이 한마음이 되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쉬울까요? 이론적으로는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것이 쉽지만 결코, 두 사람이 일치를 이루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치의 전제조건은 화해이기 때문입니다.

‘너는 다 좋은데 이것만은, 안돼!’하는 속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음 한번 틀어지면 둘이 하나가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정성이 요구되는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머리의 숫자가 아니라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신비한 것은, 상처를 받은 사람은 많은데 상처를 준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은 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를 수박이라고 표현합니다. 용서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표현한것이겠지요.

그러니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 그 마음의 넓이가 참으로 중요합니다.말하는 사람이나 행동하는 사람도 품위가 있어야 하지만 품어담는 그릇이 커야 합니다. 그릇이 큰 사람은 누가 나를 치켜세운다고 해서 우쭐하지도 않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를 내지도 않게 됩니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입니다. 용서 또한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는 사랑으로 가능한 것입니다.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

산다는 것은 기다림 과 여행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끝없이 기다리는 것이다. 눈을 뜨면 사랑하는 사람 미운 사람 만남부터 이별까지를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이 기쁨을 주기도 하고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기다림은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다. 아마 그것은 신이 내린 아름다운 선물일 수도 있고 가장 고통스러운 형벌 일 수도 있다. 죽기 전까지 계속되는 기다림이다. 가진 자나 가난한 자 권력이 있는 자나 없는 자 모두 공평히 짊어진 과제인 것이다.

때론 짧은 기다림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도 있고 때론 긴 기다림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기다림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연 모두가 자신의 일생을 마감할 때까지 기다림도 계속된다.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우리는 기다림 속에서 울고 웃는다. 맛있는 것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기뻐하기도 한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기다림 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일 뿐이다. 그래 산다는 것은 기다림을 만나는 것이다. 죽는 날까지 기다림과 여행을 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하는 것이다. (좋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