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1270)
설악산곰의하루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dAFc0Y/btrQTpbsEcS/ndJYu0muNkdOHN9fVEAnRK/img.jpg)
석가모니는 입적한 후 제자들이 모여 그가 설법한 내용을 암송하기 쉽게 글로 적었습니다. 그 중 훌륭한 글을 모은 것이 ‘숫따니빠따’로 불교 초기에 만들어진 경전입니다. 팔리어 어(語)로 숫따(sutta)는 경(經)을 뜻하고 니빠따(nipata)는모음(集)을 뜻합니다. 불교가 종교의 모습을 갖추기 전(前) 석가모니의 생생한 메시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경전으로 이해됩니다. 이후에 나온 경전처럼 어렵지 않고 깨달음의 핵심을 잘 전해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고한 법정스님이 번역본을 출간하고 강의하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공지영 작가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가 크게 히트하였고 영화로도 개봉되었습니다. 어려운 불교 경전과 달리 두세줄 짧은 문장으로 읽기가 편..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Wbsfc/btrQMsfpm3M/yKzs4vEjbyofszBSsx2byk/img.jpg)
술이란 좋게 말하면 인생의 동반자요, 나쁘게 말하면 "도깨비 국물"이다 어떻게 보면 있어서도 안될 것이 생겨난 것이요. 또 어찌보면 이 메마른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생명수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아무튼 인생이란 술과 여자, 그리고 노래와 춤이 잘 반죽 되어야만 사람사는 맛이 제대로 난다, 그것이 빠지면 무심심한 삶이요. 무덤덤한 인생이다. 그러나 술이란 잘 먹으면 百藥之長(백약지장)이요. 잘 못먹으면 百害無益(백해무익) 이다. 꼭 알맞게 먹어야 한다. 花發半開(화발반개) 酒飮微醉(주음미취)라. 꽃도 반쯤 핀 봉오리가 아름답듯, 술도 살짝 취해야 아름답다, 술.. 술.. 술이 웬수로다. 누구나 술을 마시게 되면 곧잘 솔직해진다. 어쩌면 우리는 그 솔직함이 좋아서 흰눈이 소록소록 내리는 날 밤 뒷골목 포장마..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4cXCs/btrQJPmUHtu/oj5LgqD9ZDZmB5RZtct0hk/img.jpg)
낙엽(落葉) 레미드구르몽(Remy de Gourmont) 프랑스 시인(1858~1915) 시몬, 나무 잎새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이 밟을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벼운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이 가을 더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