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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김병기 ‘필향만리’ 空空如也(공공여야) 중국어의 ‘콩콩루예(kōng kōng rú yě)’는『논어』에서 비롯된 말이다. 한자로 쓰면 ‘空空如也(공공여야)’이다. ‘공(空:빌 공)’은 ‘텅 비었다’는 뜻이고, ‘여야(如也)’는 형용사나 부사 혹은 동사 뒤에 붙여 우리말로 치자면 ‘~한 듯이’, ‘~한 것처럼’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공공여야’는 ‘텅 빈 듯이’라는 뜻이다.공자는 설령 머리가 ‘공공여야’ 즉 ‘텅 빈’ 사람이라도 질문을 해오면, 묻는 내용의 처음과 끝을 들어서 소상하게 설명해 주곤 하였다. 참된 교육자의 태도다. 교육자는 깊고 넓은 실력도 있어야 하고, 열심히 가르치고자 하는 성실성과 열정도 있어야 한다. 공부를 좀 못하는 말썽꾸러기라도 진심과 성실로 가르치면 결국 선생님..
사랑의 편지. 1999년 포르투칼 국민 여가수인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녀는 포르투칼 민속 음악인 파두를 세계 정상의 음악으로 끌어 올린 여성입니다. 포르투칼 내각은 사흘간의 조의 기간을 공포 하고 조기를 게양 했습니다. 사흘 뒤 리스본 대성당에서 그녀의 장례식이 거행 되었습니다. 장례식은 전 유럽에 생중게 되었습니다. 미사가 끝나고 아말리아의 관이 성당 출구를 향해 움직 였습니다.그 순간 전혀 뜻 밖의 장면이 연출 되었습니다. 조문객 들은 마치 약속 이라도 한 듯, 관을 향해 박수를 치기 시작 했습니다. 운구위원들이 대성당을 걸어 나갈 때 까지 박수 소리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운구 행렬이 출입문에 이르자 TV화면은 대성당 밖의 인파를 비추었습니다. 아말리아의 관이 성당 밖으로 ..
‘예레미야 스티펙’이란 목사는 예배가 있는 일요일 오전, 자신이 담임 목사로 부임하게 되는 한 교회 근처에 노숙자로 변신해 주변을 어슬렁거렸습니다. 교인 중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온 사람은 단 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티펙 목사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교회로 향하는 교인들에게 ‘배가 고파 음식을 사려하니 잔돈 좀 달라’고 구걸하기 시작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어 교회에 들어간 스티펙 목사. 그는 맨 앞자리에 앉았지만, 예배 위원들의 저지와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맨 뒷자리에 겨우 참석하게 됐습니다.이윽고 새로운 목사가 부임했다는 광고시간. 맨 뒷자리의 스티펙 목사는 노숙인 차림 그대로 강단에 올랐고 교인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장 마태복음 25장 31절..
옛날 옛날 한 옛날에 가난한 소년과 부자 집 소녀가 한 마을에 살았답니다. 소년과 소녀는 소꼽장난을 하며 썩 친하게 지냈답니다. 제 짐작인데 보나마나 싸움을 몇 번했을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항상 놀던 놀이터를 나오질 않아 소녀는 외톨이가 되었답니다.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 나오질 않아 소녀는 다른 친구와 놀게 되었답니다.이러하던 중 십일이 좀 지나서 소년은 야웬 얼굴로 놀이터를 나왔습니다. 다른 친구와 놀던 소녀는 어찌나 반가웠는지 달려가 손목을 붙들고 말했습니다. "왜 요즘에 놀로 나오질 않았니? 라고 이때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난 요즘에 몸이 아픈데다가 밥도 먹지 못했어."라고 이때 소녀는 또 말했습니다. "아이구 바보야 입맛이 없어 밥을 못 먹었겠지 그럼 꿀이라도 먹고 나오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