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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양이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때 늑대 한 마리가 나타나 어린 양에게 호통을 쳤다. “이 어린놈아! 내가 마실 물을 왜 흐리고 있느냐?” 어린 양은 자기가 물을 마시던 위치와 늑대가 선 곳을 찬찬히 살펴본 후,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저는 하류에 있는데 어떻게 제가 늑대님이 마실 물을 흐릴 수 있나요?” 늑대는 말문이 막혔다. 하지만 순순히 포기하지 않고, 머리를 굴리더니 다시 호통쳤다. “네 이놈, 어디서 봤다 했더니, 작년에 날 욕하고 도망갔던 그 녀석이로구나!” 어린 양은 기가 막혔다. “저는 작년에 태어나지도 않았는데요?” 또 할 말이 없어진 늑대는 잠시 고민 후 외쳤다. “그렇다면 네 형이 날 욕했구나. 그 대가로 널 잡아먹을 테니 원망하지 마라!” 프랑..

지난해 2월 24일 새벽, 우크라이나 국민은 러시아의 선전포고대로 시작된 공습에 두려움에 떨며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서른여덟 시간 뒤, 페이스북엔 32초 분량의 짧은 영상 한 편이 공유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다. TV 프로듀서와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가 이미 해외로 도피했을 거라는 소문과는 달리, 그는 정부 청사를 배경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대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독립을 지켜낼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오는 24일 1년을 맞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기간 우크라이나 국민뿐만 아니라 우크라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민, 그리고 전 세계를 향해 100여 차례 연설을 했다. 전 세계인들은 이제 우크라이나를, 젤렌스키를 안다. 외신은 그가..

재미있는 이야기....교토삼굴(狡兎三窟)? 제(齊)나라 재상인 맹상군에겐 식객이 3000여 명이나 됐다. 맹상군은 설(薛)이라는 지역에 1만 호의 식읍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에게 돈놀이하던 맹상군은 식객으로 있는 풍환(馮驩)이라는 사람에게 이 지역으로 가서 빚을 받아 올 것을 부탁했다. 풍환은 “빚을 받고 나면 무엇을 사올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맹상군은 “무엇이든 좋소. 여기에 부족한 것을 부탁하오”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설로 내려간 풍환은 빚을 진 사람들을 모두 불러 모았다. 빚 문서를 들고나온 사람들이 잔뜩 주눅이 들어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습을 본 풍환은 그들이 보는 앞에서 빚 문서를 불태워 버렸다. 풍환은 “맹상군께서 백성의 어려운 생활을 아시고 빚을 모두 없애 주겠다고 하셨습니다”라고 ..

조선일보에서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2년 임인(壬寅)년 한해 국내외 10대뉴스를 아래와 같이 선정하였다. 매스컴마다 약간의 차이 있을수있겟지마는 아마도 그 내용은 대동소이(大同小異)할 것이다. 제목만이라도 한번쯤 뒤돌아보자! 국내외 10대 뉴스도 중요하지마는 나의10대 뉴스는 과연 무엇이였나? 내세울것은 없지마는 잡기장(雜記帳)에 난필(亂筆)로 쓰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내년 계묘(癸卯)년에는 더 자신있게 살아야 할것인데....과거집착은 바보라하였지만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다.(설악산곰) (국내 10대뉴스) 01 尹 대통령 당선, 용산시대 개막 02 北 ‘핵 무력 법제화’… 역대 최대 67발 미사일 도발 03 이태원 핼러윈 대형 참사… 158명 숨지고 196명 부상 04 고금리·고물가에 휘청…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