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5/23 (3)
설악산곰의하루
용불용설(用不用說, Use and Disuse Theory) 쓰지 않으면 녹슬고 기능(機能)이 죽는다. 프랑스진화론자(進化論者) ‘레마르크’가 주장한 학설로 생물은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기관은 발달하고 반대로 사용치 않는 기관은 퇴화해서 점점 기능을 못하게 되고 없어진다는 학설이다. 그 대표적인 예로 뉴질랜드의 키위라는 새, 뱀등의 천적(天敵)이 없고 풍부한 먹이 때문에 날 필요 없이 평화로운 태평세월이 흐르니 날개가 퇴화해 없어지고 날지 못하는 불쌍한 새가 되었다.동물계의 섭리로 우리인간에게 적용되는 내용으로는 머리를 쓰지않으면 우리의 두뇌가 녹슬게 되고 성(性) 기능도 사용치 않으면 불능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인체에 대한 적용에서 근육뿐만이 아니고 뇌기능에도 똑 같이 적..
뒤바뀐 헛된 생각으로부터 멀리 떠나라(遠離顚倒夢想,원리전도몽상) 한창이던 벚꽃의 유영(遊泳)이 안간힘을 쏟아내며 막바지에 이를 무렵,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어느 신도께서 야생화에 시를 곁들인 책 한 권 선물로 갖다 주셨다. 아련한 기억을 품은 라일락 닮은 수수꽃다리 표지가 맘에 쏙 들었다. 자연에는 참 많은 꽃과 나무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늘 잊고 지낸다. 자연이 내어주는 것들에 기대어 일생을 살다가 감사함을 잊은 채 생을 마감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도시에 살건 시골에 살건 관계없이 인간은 대체로 받기만 하다가 훌쩍 떠나는 삶을 사는 것 같다.오래전에 일본 동북지역을 여행한 적이 있다. 그곳 숲속을 정처 없이 거닐면서 나무가 뿜어내는 천연의 피톤치드 향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