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5/15 (4)
설악산곰의하루
“참된 스승은 제자를 통해 다시 배운다. 고전의 가르침을 통해 제자와 스승은 함께 자란다.” 늘 제자를 통해, 고전을 통해,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을 통해, 겸손히 배우는 자가 참 스승임을 깨닫습니다. 눈만 열리면 온통 삶의 스승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배움의 기쁨을 능가할 수 있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참스승의 자세는 삶의 자세이기도 합니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새것을 알게 되니 스승은 할 만하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에서 새것을 깨달아 알아가는 일에 힘쓰는 이가 또한 참된 스승입니다. 오늘은 세종대왕(1397.5.15.-1450.3.30)의 627째 탄일이자 스승의 날입니다. 민족의 위대한 스승인 세종대왕 탄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이수철 신부..
기독교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를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는 평행선으로 표현하지만 불교에서는 선과 악의 구분이 없다. 다시 말해서 선만을 위해 살아가지도 말고 악을 위해 살아 가지도 않는 중용(中庸)을 지키라고 가르친다. 어쩌면 지나치지도 말고 적당히 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선을 위해 살다가도 악을 향해 가고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악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이나 속을 들여다 보면 선을 향하는 마음이 간절하다는 것을 ... 사람과 사람이 만나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느끼게 된다.전쟁같은 삶을 살다보면 내 것인줄만 알았던 내 것이 아니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나와는 상관 없을거라 생각했던 세상의 짐이 내 어깨를 짓누를 때가 있다는 것을 살다보면 알게 된다. 마음이 맞지 않..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2, 서기(西紀)는 예수님 탄생(誕生), 불기(佛紀)는 부처님 열반(涅槃) 오늘은 그리스도교와 불교의 기원(紀元), 즉 연대를 계산하는 기준에 대해 생각해볼까 합니다. 올해는 서기(西紀) 2024년, 불기(佛紀) 2568년입니다. 시간은 시작도 끝도 없이 쉬지 않고 흘러가지만 인간은 늘 그 시간에 매듭을 짓고 측정하고 싶어 합니다. 그 중 하나가 서기, 불기, 단기(檀紀)처럼 어떤 시점을 정해놓고 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과거엔 왕조가 바뀌거나 황제, 임금에 따라 연호(年號)를 매기기도 했지요. 종교는 힘이 셉니다. 천하를 호령하던 왕조는 명멸해 연호도 사라졌지만 서기, 불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서기와 불기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서기의 ..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1 (삶의향기) 위기의 시대, 부처님 탄생의 의미. 비 내린 후의 오월은 더 푸르고 싱그럽다. 파스텔 톤 산색이 어느 순간 짙어졌다. 푸른 산에 손을 담그면 금방이라도 초록으로 물들 것 같다. 아주 작은 풀꽃에도 생명의 기운이 가득 담겨있다. 생동감으로 충만한 시공간에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새뜻하다. 절집의 오월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행사들로 분주하다. 지금 어느 곳에 부처님이 출현했다고 하더라도 절집마다의 행사준비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종교의 핵심과는 별개로 봉축 열기는 시대와 장소에 맞는 문화로 정착되었다는 말이다.최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용인의 호암미술관을 연거푸 세 번이나 찾았다. 5년 동안 준비했다는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라는 이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