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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공자의 물고기잡이-낚시는 하되 그물질은 말아야하고, 잠자는 새는 주살하지 않는다 釣而不網 弋不射宿(조이불망 익불사숙) ‘논어(論語)’에는 공자의 생활모습에 대한 기록이 적지 않다. “낚되 그물질하지 않으셨고, 잠자는 새를 주살로 쏘지 않으셨다”는 구절도 그런 예이다. 낚되 그물질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차별 남획’을 안 했다는 뜻이고, 잠자는 새를 쏘지 않았다는 것은 ‘기습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무차별 남획은 잔인한 살상이고, 기습공격은 비겁한 살생이다.공자는 일상의 식생활과 제사 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생물을 포획해야 할 때도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안 함으로써 ‘측은지심’의 ‘인(仁)’을 실천하고자 한 것이다. 공자의 뒤를 이은 맹자도 “못에 촘촘한 그물을 넣지 않으면 물고기나 자라 ..
감옥(監獄)이 곧 선방(禪房). 얼마 전에 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젊은이로부터 편지를 한통 받았다. 신문에 실린 내 기사를 보고 문득 2년 전의 기억이 떠올라 내게 편지를 쓰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의 편지를 통해서 알개 된 사실인데, 개방 교도소는 가석방 대상자들에게 사회 적응 훈련을 시키는 곳으로 일반 교도소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모양이다. 높은 담장도 없고 여느 교육연수원처럼 수용자에게 자율이 보장된 곳이다. 신문과 방송도 접할 수 있는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이다.그는 20일 후면 사회에 복귀하게 된다고 하면서 기대와 설렘도 있지만 한편 미래에 대해서 두려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범행을 저지르고 서울 구치소에 구속 수감되었을 때의 심경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때는 아무런 미래도..
천당(天堂) 보다 더 좋은 곳? 어느 신부(神父)님이 강론(講論)중에 청중(聽衆)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옥(地獄)에 가고 싶은분 손들어 보세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천당(天堂)에 가고 싶은 분 손들어 보세요.” 모두가 손을 들었습니다. “이곳에 계신 모든분들은 천당(天堂)이 좋으신가 봅니다.그러면 지금(只今) 바로 천당(天堂)에 가고 싶은분은 손 들어보세요.”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그러자 신부(神父)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결국(結局) 천당(天堂)보다 ‘지금(只今)이 낫다는 말이네요. 다시말하면 이승에서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저승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불평불만(不平不滿)이 많으면 그곳이 바로 지옥(地獄)이요, 배려(配慮)와 나눔이 많으면 그곳이 바로 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