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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민주당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그 끝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때의 대거 이탈과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의 비통한 죽음 이후 미묘한 기류가 새롭게 감지되고 있다. 지금까지 일부 비주류 의원의 당대표 사퇴 요구는 찻잔 속 태풍 수준이었다. 균열이라기보다는 미세한 금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4월 전주을 보궐선거 후 비대위 구성론이나 질서 있는 퇴진론 등 다양한 위기 수습 방안이 보다 많은 의원들 사이에서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모임은 비주류 의원들과 달리 이 대표 사퇴 대신 전면적 인사 쇄신을 요구하면서 일견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본격적인 당내 균열을 앞두고 ..
‘봉황으로 태어나 철새로 살다 치킨으로 죽은 사나이 여기 잠들다.’ 안철수 묘비명?이다. 안랩의 창시자였던 그는 50%가 넘는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봉황’의 신분으로 정치에 입문하였다. 서울 시장 자리를 5분 만에 양보하고 청와대로 직행하려다 그만 ‘조류독감’에 걸리고 말았다.이때 돌팔이에게 맞은 백신의 부작용으로 ‘철새’로 유전자가 변형이 되고난 뒤, 그는 이에 대한 앙심으로 ‘극중(極中 extreme center)’ 이라는 사전에도 없는 용어를 만들어 ‘기계적 중립’ 또는 ‘회색 중립’을 지향하였다. 일생을 수많은 서식지와 도래지를 오가며 ‘조류독감’ 전파에 심혈을 기울이다 끝내는 윤씨 집안의 입양아 ‘핵관’이의 새총에 맞아 비명에 횡사하였다. 마침내 조류계의 신화가 되어 치킨으로 부활하였으나 ..
2023년 1월 1일 0시 직전이었다. 난징(南京) 신제커우(新街口) 광장에선 수백 명 인파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서 쑨원(孫文, 1866-1925)의 동상을 향해 달려갔다. 이내 동상 주변을 빽빽하게 빙 둘러싼 군중은 손에 쥐고 있던 풍선을 밤하늘 멀리 날려 보냈다. 제로-코비드 정책 폐기 후 감염자가 급등세를 보이는 민감한 시점임에도 자발적으로 모여든 대규모 군중은 민국혁명의 아버지 쑨원 동상 앞에 헌화하고 색색의 풍선을 날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3년간 갇혀 지내던 중국 인민으로선 실로 감격의 순간이었다. 실시간 동영상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전 세계 네티즌들은 촌음을 다퉈 감탄의 트윗을 날렸다. 지난해 11월 말의 백지 혁명이 급기야 불꽃 혁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이 주류였다. 난징의..
이재명 前비서실장 숨진채 발견…주변인 다섯번째 죽음 시장·지사 때 비서실장 지낸 최측근, 극단선택 추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6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8시50분쯤 전씨가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7시30분쯤 외출에서 돌아온 전씨의 아내가 문이 열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해 출동한 소방대원이 경찰관과 함께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전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고, 이 대표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당선인 비서실장과 초대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