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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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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인생 피천득삶이란우산을 접었다폈다 하는 일이요.죽음 이란우산을 더이상펼칠 수 없는 일입니다.행복이란우산을 많이 빌려주는 것이고불행이란아무도 우산을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사랑이란한쪽어깨가 젖는데도하나의 우산을둘이서 같이 펼치는 것이고이별이란하나의 우산에서 빠져나와각자의 우산을 펼치는 것입니다.부부란비오는날버스 정류장에서사랑하는 사람을기다리는 모습이가장 아름다운 사람이고연인이란비오는날 우산속에서얼굴이 가장 예쁜 사람입니다.비를 맞으면서혼자 길을 걸을줄 알면인생의 멋을 아는 사람이고비를 맞고혼자 걷는 사람에게우산을 건네주는 사람은인생의 의미를 아는 사람입니다.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비요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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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성 대원군의 유림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이유...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모욕(侮辱) 일 지라도... 대의를 위한다면, 과하지욕(袴下之辱).중국 항우와 유방 시대에 한신은 가난한 집안에 볼품없는 사람으로 태어나 많은 조롱을 당하지만 백만 대군을 거느리는 큰 꿈을 가지고 있었기에 건달들의 가랑이 사이를 지나가라는 모욕을 당하면서도 그 모욕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 대원군도 안동 김씨 세도 하에 유림들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가는 모욕을 당하지만 아들을 임금으로 만들려는 큰 꿈 때문에 그 모욕을 견디어냅니다.제가 잘 아는 한 형제님이 있습니다. 그분은 정직하고 성실하나 그것 때문에 세상을 힘들게 살았습니다. 두 번이나 사업이 실패하였습니다. 형편이 좋을 때는 말수도 적고 너그럽고 겸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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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가치 있는 여행) 나는 모처럼 휴가를 내고 온 여행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내리는 비가 싫었고, 자기 좋은 곳만 가려고 하는 남편도 싫었다. 그렇게 금쪽같았던 내 여행이 망쳐지고 있을 때, 나는 거리에서 한 꼬마를 발견했다. “아저씨…. 한 푼만 주세요…. 아줌마…. 한 푼만 주세요….” 소년은 끈질기게 사람들에게 달라붙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소년을 귀찮다는 듯이 지나쳤지만 몇몇 사람들은 소년이 안쓰러웠는지 주머니에서 동전 몇 개를 쥐여주기도 했다.그때마다 소년은 밝게 웃으며 연신 허리를 굽혔다. “감사합니다!” 소년은 주머니에 어느 정도 돈이 모이자 작은 손가락으로 계산을 해 보더니 음식을 파는 시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자신도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음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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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무소 불위(無所不爲)’로 발음하지만 ‘무 소불위’로 읽어야 한다. 하지 않는 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모든 권력을 다 가졌다는, 다소 긍정적 의미를 갖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보다 더 중요한 ‘유 소불위(有所不爲)’를 음미해보면 분명하다. 뭔가 하지 않는 바가 있다는 뜻이다. 즉 유소불위는 뭔가 절제함이 있는 것이고 무소불위는 힘을 과시하느라 절제를 잃는 것이다.‘무 소불위’와 같은 뜻이 ‘무 소부지(無所不至)’이다. 이 또한 한계를 모르고 갈 때까지 다 간다는 말이다. 이 말이 어떤 문맥에서 생겨났는지를 보자. 공자는 ‘논어’에서 말했다. “비루한 사람[鄙夫]과 함께 임금을 섬기는 것이 가능할 수 있는가? (지위를) 얻기 전에는 그것을 얻어 보려고 근심하고, 이미 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