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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곰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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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는 비통한 슬픔에 잠겼다. 목화재배로 유명한 이곳에 갑자기 목화바구미가 들끓기 시작했다. 목화수확은 절반으로 줄었고 설상가상으로 전염병까지 나돌았다. 도시는 삽시간에 실직자와 결식자의 탄식소리에 휩싸였다. 그때 일단의 농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들은 밭에서 목화를 뽑아내고 그곳에 땅콩을 심었다. 농부들은 ‘절망의 땅’에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20년 후, 이곳은 ‘땅콩의 수도’로 불릴 만큼 풍요로운 도시로 변모했다.엔터프라이즈 마을 입구에 세워진 목화바구미 기념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우리는 목화바구미에 감사한다. 그 날의 시련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오늘의 풍요를 누릴 수 없었을 것이다. 목화벌레여, 그대들이 준 고난에 감사하노라.” (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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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 염병. 욕인가, 예사말인가? 충청도가 고향이고 강원도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나에겐 친근한 말이다. 충청도 친구들과 만나면 짓궂은 친구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지랄 마~” 장난치지 말라는 소리다. 강원도 친구 모임에 가도 누군가 실없는 농담을 하면 입이라도 맞춘 듯 한목소리로 말한다. “지랄한다, 지랄해~” 한글 창제 과정을 그린 텔레비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는 “지랄”로 시작해 “지랄”로 끝났다. 백성의 어려움은 안중에도 없이 명분에만 젖어 한글 창제에 반대하는 사대부들을 향해 세종은 늘 시원하게 한마디 날렸다. “지랄하고 자빠졌네!”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던 건 “지랄”을 입에 달고 살았던 친근한 임금 덕이었다. 백성을 살리는 군주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세종이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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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늙는다고 서러워하는가? 세상만물 무상(無想)의 법궤(法櫃)를 벗어나지 못할 진대. 늙는다는 것은 영근 다는 것이며 영근 다는 것은 성숙을 의미하는 것임을 인식할 일이다. 하루라도 더 산다면 그만큼 아름다운 새소리, 바람소리, 숲의 냄새를 즐길 수 있는 것이며 한 시간이라도 더 연명할 수 있다면 그만큼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죽고 싶다는 병(病)든 노인의 말은 나이든 과부(寡婦)가 홀로 살고 싶다는 말과 마찬가지로 거짓이다. 죽음이 목전에 다가와도 인간은 생명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끈질긴 존재이다.호박은 늙어야 맛이 있다는 말처럼 나이가 들수록 감칠맛 나는 사람이 있다. 욕심이 적은 대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넓고 나를 챙기기보다 이웃을 먼저 챙기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 세상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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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용기를 실행한 사나이. 인생길엔 큰 용기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책을 쓴 전성민 씨가 있습니다. 그는 20대를 게임 중독으로 세월을 날려버렸습니다. 행정 고시를 위해 공부하다가 게임에 빠져 젊은 시절을 폐인처럼 날린 것입니다. 군대에 다녀오니 서른 한 살이었습니다. 절망적인 마음으로 자신에게 묻습니다.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후회 없이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부모님에게 한 번만 더 믿어 달라고 청합니다. 그는 2년 만에 5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행정 고시와 입법 고시까지 동시에 합격합니다.우리는 왜 스스로를 믿지 못할까요? ‘자존심’을 지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갈구하면서도 믿었는데 하느님이 없으면 창피할까 봐 신앙생활을 못한..